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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쑥과 개사철쑥

나드리 가자 2013. 6. 5. 23:05
건강기능식품시리즈 제4편 – 자연이 준 천연항암제 '개똥쑥' (黃花蒿, Artemisia annua Linne)

우리땅에서 나고 자라는 산야초(山野草)중에서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것이 '쑥과 마늘'입니다. 특히 쑥은 오랜 기간 우리민족과 인연을 맺어오면서 서민들의 허기를 달래주고 구수한 맛과 향으로 고향의 정취와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지독하게 가난하여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 청보리를 털기 전에 배고픔을 달래주었던 구황작물(救荒作物)이 바로 쑥이었는데 여린 햇쑥으로 만든 국과 떡은 지금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의 설화에 의하면 옛 주나라의 신하들이 왕의 방탕한 기질을 바꾸고자 삼월삼짇날(음력 3월3일)에 쑥떡을 해서 바쳤더니 성품이 온화해져서 나라가 태평해졌다고 하며 그 후 민간에서도 나쁜 기운을 집에서 내보내기 위해 삼짇날 떡을 해먹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아무데서나 쑥쑥 자란다 하여 쑥이라 부르는데 너무 흔하다 보니 혹시 쑥과가 있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으나 놀랍게도 국화과의 패밀리로 우리나라에는 30여종의 자생쑥이 있습니다. 쑥은 가장 싸고 독성이 적은 대체약품으로 어린 잎은 따서 음식을 해먹고 웃자란 쑥은 말려서 약으로 썼고, 배가 아프거나 감기가 들어도 쑥이요, 여름이면 달려들던 모기를 구충하던 모깃불에도 쑥을 이용했으니 대표적 허브식물로서 '모든 풀의 왕초'라 불리는 팔방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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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개똥쑥’은 국화과 쑥속에 속하는 1~1.5m까지 자라는 한해살이 풀로 '잔잎쑥, 개땅쑥, 황화호'라고 불리며, 과거에는 개똥처럼 흔히 볼 수 있어 ‘개똥쑥’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최근 환경오염과 생태환경이 변하면서 이제는 주변에서는 보기 힘든 귀한 약초가 되었습니다. 미국 워싱턴대학 한 연구팀의 자료에 따르면 개똥쑥에 항암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돼 있어, 기존 항암제보다 1,200배 높은 항암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발표 이후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개똥쑥과 아주 유사한 것이 '개사철쑥'인데 이 둘은 약전에 청호(개사철쑥)와 황화호(개똥쑥)로 각각 등재된 다른 생약재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개사철쑥은 2회 우상복엽의 잎을 가지고 있고, 개똥쑥은 3회 우상복엽의 잎을 가지고 있다는 점으로 개똥쑥의 잎이 좀더 촘촘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먹는 방법은 물에 잘 씻어 샐러드, 쌈 채소, 생즙 등으로 먹어도 좋으며 햇빛에 잘 말려 차로 드셔도 됩니다. 주요 효능에는 항암효과, 말라리아 치료, 면역력 강화, 피로회복, 해열작용, 간 기능 향상, 위염, 소화불량, 피부미용, 수족냉증, 여성의 생리불순, 냉대하증, 생리통 등에 효험이 있으나 성질이 차서 혈액부족이나 기력이 약해져 몸이 쇠할 때 발생하는 허증(虛症) 및 각종 냉증이 있을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쑥은 종류에 따라 약리 작용이 다르므로 약효를 바라고 쓸 때는 어떤 경우든 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 약물도 과도하게 쓰면 틀림없이 부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개똥쑥1장, 개사철쑥1장"

  

                                                                                      

                                                                        

 개똥쑥이 군락을 이루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