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사랑이 나를 다시 찾는다면
사랑이 다시 나를 찾는다면
땅거미 지는 낙조의 하늘이기 보다는
하루를 여는 새벽의 하늘이었음 좋겠다.
해질녘 어스름 서성거리는 그리움이기보다는
한 점 빛으로 태어나 꿈을 그리는 사랑이고 싶다.
사랑이 다시 나를 찾는다면
천둥과 번개를 몰고 오는 여름날 장대비이기 보다는
소리 없이 스며드는 사계절 촉촉한 단비였음 좋겠다.
타오르는 열정에 흔적 없이 사라지는 서글픔 보다는
조금씩 주어도 멈추지 않는 한결같은 사랑이고 싶다.
다시 찾아오는,,,
꿈을 그리는 단비 같은 한결 같은 사랑....
사랑이 나를 다시 찾는다면..
어루만져야 제 빛을 내는 화분으로 남기보다는..
손길을 주지 않아도 퍼뜨리는 야생화였음 좋겠다.
사랑도 사람의 기술인지라
샛바람 한 조각에도 폐점을 부를 수 있는 것,
사랑이 나를 다시 찾는 다면....
네 안에서 웃고 상심하는 어리석은 집착보다는
내가 적셔준 사랑이 너의 행복이 되고
내가 심어준 사랑이 너의 꿈 밭이 되어
그것으로 이별 또한 아름다운 사랑이고 싶다.
만약에 사랑이 나를 다시 찾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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