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머드 원정대
3년 전 나는 러시아에서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매머드 복제 초창기, 황 박사가 매머드 샘플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찾던 사진이었다.
이듬해인 2013년 여름, 황우석 팀은 목숨을 건 시베리아 샘플 채취에 나선다.
황인성 연구원은 털털 거리는 러시아제 탱크를 타고 동토의 땅 시베리아로 사전답사를 떠났고, 이후 황우석 박사는 얼음 동굴에 직접 들어가 샘플을 채취했다. 그 때 밖에 있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취재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동굴이 무너져내린다는 것. 황 박사는 급히 빠져나가다 다시 돌아와 샘플을 챙겼다. 그들이 빠져나온 직후 5분 만에 동굴은 흔적 없이 무너져 내렸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여성 피디는 울음을 터뜨렸다. 캐나다 동토전문가는 들어가면 죽는다는 자신의 조언을 어겼다며 화를 냈지만, 황 박사는 오직 샘플의 상태만이 궁금한 듯 샘플만 챙겼다. 목숨을 건 원정이었다.
지난 3월, 러시아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전 세계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매머드 복제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연구 협약식을 가졌고 주빈으로 황우석 박사를 초청했다. 그 자리에 일본 기자가 질문했다. 왜 이 자리에 일본의 과학자는 없느냐고. 그동안 매머드 복제를 위해 일본 국민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천문학적 연구비를 들여 연구 해온 일본의 과학자를 왜 부르지 않았느냐고. 그러자 러시아 과학자가 답했다. "우리가 한국의 황우석 박사와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제안한 이유는, 그가 복제와 관련해 전 세계 1인자이기 때문이다." 일본 기자는 더 이상의 질문을 하지 못했다.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황우석의 매머드 복제는 '쇼'라고 인터뷰 한 한국의 의대 교수. 당신 눈에는 이러한 연구가 '쇼'로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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